'바이러스 마케팅' 확산..광고없이 인터넷이용자 입소문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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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미용용품 소매업체인 "이브 닷컴(eve.com)"은 최근 광고하나 내지 않고 5일간 3천개가 넘는 브러시 세트를 팔았다.
한 고객이 이브 닷컴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브러시 세트를 세일한다는 것을 보고,유명한 토론 중개 사이트인 "데자 닷컴"에 이 사이트 주소를 링크시켜 놓은 덕분이다.
최근 이같은 "바이러스 마케팅(Viral marketing)"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는 인터넷이용자들의 입소문을 이용하는 광고 방식이다.
인터넷이용자들 간에 정보가 바이러스처럼 순식간에 전파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새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중 57%가 바이러스 마케팅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바이러스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미국의 무료이메일 서비스업체인 핫메일이다.
핫메일을 통해 보내는 모든 이메일에는 "당신만의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받으세요"라는 광고가 따라간다.
AOL은 부가서비스로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채팅회원이 늘어감에 따라 AOL의 접속건도 늘어나 저절로 광고가 된다.
이밖에 사이트 광고를 주변사람들에게 재전송해줄 경우 경품이나 현금을 주는 것도 바이러스 마케팅의 일종이다.
재전송을 이용한 사이트 광고를 "바이러스 메시지"라고 부른다.
이는 아는 사람의 이름으로 도착하기 때문에 열어볼 확률이 높고 광고 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바이러스 마케팅이 확산되는 이유는 배너광고가 범람해 더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너광고 접속률은 6개월전의 2.5%에서 0.5%까지 떨어진 반면,바이러스 메시지를 받은 사람중 5~15%가 메일을 열어보거나 그 사이트를 방문한다.
게다가 바이러스 마케팅은 비싼 광고비를 낼 필요가 없다.
고객 한명을 유치하는데 배너광고는 3.5달러가 드는 반면,바이러스 메시지는 50센트만 들이면 된다.
문제는 컴퓨터 바이러스와 스팸메일(수신자의 동의없이 보내는 메일)의 폭주다.
바이러스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이 상품을 얻기 위해 아무에게나 메시지를 재전송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 경우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등으로 열어보지도 않고 메일을 삭제하기 쉽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바이러스 마케팅을 이용하는 업체들은 재전송 대상자를 다섯명으로 제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
한 고객이 이브 닷컴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브러시 세트를 세일한다는 것을 보고,유명한 토론 중개 사이트인 "데자 닷컴"에 이 사이트 주소를 링크시켜 놓은 덕분이다.
최근 이같은 "바이러스 마케팅(Viral marketing)"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는 인터넷이용자들의 입소문을 이용하는 광고 방식이다.
인터넷이용자들 간에 정보가 바이러스처럼 순식간에 전파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새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중 57%가 바이러스 마케팅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바이러스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미국의 무료이메일 서비스업체인 핫메일이다.
핫메일을 통해 보내는 모든 이메일에는 "당신만의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받으세요"라는 광고가 따라간다.
AOL은 부가서비스로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채팅회원이 늘어감에 따라 AOL의 접속건도 늘어나 저절로 광고가 된다.
이밖에 사이트 광고를 주변사람들에게 재전송해줄 경우 경품이나 현금을 주는 것도 바이러스 마케팅의 일종이다.
재전송을 이용한 사이트 광고를 "바이러스 메시지"라고 부른다.
이는 아는 사람의 이름으로 도착하기 때문에 열어볼 확률이 높고 광고 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바이러스 마케팅이 확산되는 이유는 배너광고가 범람해 더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너광고 접속률은 6개월전의 2.5%에서 0.5%까지 떨어진 반면,바이러스 메시지를 받은 사람중 5~15%가 메일을 열어보거나 그 사이트를 방문한다.
게다가 바이러스 마케팅은 비싼 광고비를 낼 필요가 없다.
고객 한명을 유치하는데 배너광고는 3.5달러가 드는 반면,바이러스 메시지는 50센트만 들이면 된다.
문제는 컴퓨터 바이러스와 스팸메일(수신자의 동의없이 보내는 메일)의 폭주다.
바이러스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이 상품을 얻기 위해 아무에게나 메시지를 재전송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 경우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등으로 열어보지도 않고 메일을 삭제하기 쉽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바이러스 마케팅을 이용하는 업체들은 재전송 대상자를 다섯명으로 제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