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접속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의 싯가총액이 실리콘밸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5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시스코 주가는 22일 전날보다 주당 3.515달러 오른 1백44.37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의 싯가총액은 5천8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싯가총액 5천3백74억달러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설립된지 15년 된 시스코는 올들어서만 주가가 35% 급등,싯가총액에서 1백8년 역사의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쳤다.

GE의 싯가총액은 이날 현재 4천9백70억달러. 시장 전문가들은 시스코의 싯가총액이 머지 않아 MS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라우터와 스위치 등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 매출은 지난 2월말까지 3개월동안 4천억달러를 넘어 그 전 3개월동안의 3천억달러보다 33.3% 증가했다.

MS가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곤경에 빠져 있는 데다 라이벌 운영체계인 리눅스의 거센 도전으로 올들어 주가가 12% 떨어진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