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천1백10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게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문성진 씨티은행 지배인은 "일시적으로 1천1백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하게 피력되고 있어 추가하락은 어려울 것"이라며 "대우 해외부실채권 환매와 외채이자 상환 등 내주초 19억달러 가량의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환율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외화자금부의 이창훈 과장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천1백5~1천1백15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 유입정도와 정부의 정책의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로서는 통화당국의 개입의지보다는 시장의 수급이 우선한다"며 "조만간 환율은 1천1백5원선을 돌파하고 1천원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원화절상 기조는 올 한해 지속될 것"이라며 "조만간 1천1백원선이 깨지는데 이어 올 하반기엔 1천원선을 위협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