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산하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 등 6개 시지부는 임금인상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4일 연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앞서 서울시 버스노조 등 6개 지부는 24일 오후3시 지역별 궐기대회를 갖고 경적시위 등 실력행사에 나선다.

한국노총도 자동차노련과 연대투쟁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31일 파업 찬반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같은 버스 노조들의 강경방침으로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돼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서울 등 6개 지부는 지난1월부터 지부별로 노사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법정 협상 만료시한(1월말)도 넘겼다.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임금 12.6%를 인상해 달라는 것.

이밖에 *노동시간 1일 단축 *퇴직보험 가입의무화 등도 포함됐다.

자동차노조연명 박연정 교육선전국장은 "정부가 외환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발표했지만 버스노조원들은 생계비도 안되는 임금으로 생활이 도저히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임성길 상무는 "2년간 요금 동결로 적자가 누적돼 서울에서만 13개 업체가 도산했다"며 "요금인상 없는 협상타결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측은 버스요금 20% 인상과 세제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버스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요금 인상요인이 있다는 주장은 수긍한다"면서도 "선거를 앞둔 만큼 시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 요금 조정권을 가진 지방자치단체들도 인상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