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흩어져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개신교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여 일치를 모색하고 사도의 사명을 다짐하는 모임이 열린다.

지난해 10월 미국 LA에서 창립된 한민족 세계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길자연)는 오는 28~29일 서울 명성교회및 영락교회에서 "새천년 한민족 세계교회 지도자 대회"를 개최한다.

교단별로 선교사 모임이 열린 적은 있으나 교단을 초월,국내외 목회자가 함께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자는 50여개국 1천5백여명.

2000년을 맞아 특별히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국내외 교회를 한데 묶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회 예배는 28일 오후 2시 서울 명성교회에서 열린다.

강원용 크리스찬아카데미 이사장이 "한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주제로 강연한다.

미국 일본 러시아 독일 칠레 체코 싱가폴 태국 호주 아프리카 등 각국 대표가 기조 연설도 한다.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열릴 이튿날 행사는 이상현 미국 프리스턴대 교수의 강연 "한민족의 시대적 위치와 사명"및 토의 등으로 꾸며진다.

28일 오전 6시45분에는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우봉홀에서 조찬기도회와 리셉션이 열린다.

여전도회관에서 영락교회까지 걸어가는 평화통일대행진은 29일 오전 새벽예배 이후 펼쳐진다.

행사중 설교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김삼환 명성교회 목사,김홍도 금란교회 목사,김재규 대한예수교 장로회(대신)총회장,김준곤 한국대학생 선교회 총재가 맡는다.

대표대회장을 맡은 길자연 왕성교회 목사는 "우리 민족이 세계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각기 분산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흩어진 전세계의 한인교회와 국내교회를 하나로 묶어 하나님 나라 건설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국 개신교는 1907년부터 해외선교사업을 벌여왔다.

1960년대 이민이 본격화되면서 세계각국에 한인교회가 세워졌다.

현재 해외교포 신자는 5백만명.

목회자는 8천명으로 추산된다.

윤승아 기자 a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