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래스TPC의 아일랜드홀인 17번홀(파3.1백37야드)은 역시 "마의 홀"이었다.

천하의 타이거 우즈(25.미)도,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20.스페인)도 이 홀에서는 "무사통과"가 보장되지 않았다.

존 데일리(34.미)는 볼을 두개씩이나 물에 빠뜨렸다.

우즈는 24일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저스틴 레너드등과 공동 10위로 선두와는 2타차이다.

우즈는 16번홀까지 3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달렸지만 문제의 17번홀에서 9번아이언 티샷이 맞바람에 밀리면서 연못으로 "퐁당"했다.

우즈는 지난 2월 니산오픈 3라운드이후 2백23홀만에 첫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우즈는 그러나 선두와 격차가 작아 여전히 우승후보 1순위다.

가르시아는 첫선을 보인 이 코스에서 톡톡히 "신고식"을 치렀다.

17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트리플보기를 범한데 이어 18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했다.

이날 10오버파 82타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장타자 데일리도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3오버파 75타로 공동74위.

이날 시속32km의 강풍이 몰아쳐 선수들의 기록이 대체로 저조했다.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13명에 불과했다.

22명의 선수가 80타를 넘어섰다.

연못으로 둘러싸인 17번홀은 첫날 핀위치마저 앞에 있어 선수들의 평균타수가 3.504타에 달했다.

트리플보기 이상을 한 선수도 10명이나 됐다.

선두는 3언더파 69타를 친 할 서튼(42.미).

69타는 지난 78년 대회 첫 라운드(70타)이래 첫날 선두스코어로는 가장 저조한 것이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