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바둑애호가 2천여명이 사이버 공간에서 바둑 대국을 펼친다.

인터넷벤처기업인 아이오션(www.iocean.net)은 중국 인터넷기업인 중공망(www.cis.com.cn)과 함께 오는 4월1일부터 6월6일까지 제1회 국제 사이버 바둑게임 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이버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예선을 거쳐 국별 대표 1천명씩 선발한다.

양국 대표 2천명은 한국과 중국을 인터넷으로 연결, 사이버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대국을 가진 후 16강을 선발한다.

이들 16명은 중국의 마샤오춘 9단 등과 인터넷 다면대국 기회를 얻게 되며 이를 통해 최종 결선 진출자 4명을 뽑는다.

이들은 오는 6월3일부터 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직접 대국을 펼치게 된다.

이번 바둑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상금 5백만원이 주어진다.

아이오션과 중공망은 이 대회를 위해 3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고 다수의 참여자가 인터넷에서 바둑을 둘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

또 한중 양국의 대국자들이 실시간으로 대국을 할 수 있도록 미국의 서버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려면 26일부터 4월16일까지 아이오션 사이트나 아이오션 바둑사이트(www.badukcraft.co.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전선용 아이오션 대표는 "양국의 네티즌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바둑게임을 통해 중국 인터넷시장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내년부터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사이버 바둑대회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