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에서 4위와 11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8년에 비해 순위가 각각 2계단와 11계단씩 뛰어 오른 것이다.

24일 시장조사기관인 미국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지난 98년보다 50.2% 증가한 71억2천500만 달러(4.2%)를 기록,미 모토롤러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를 제치고 98년의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현대전자는 LG와의 통합이 마무리된 지난해 매출이 98년의 3배 가까이로 늘어난 48억3천만 달러(2.9%)를 기록,22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미국 인텔은 지난해 매출이 지난 98년보다 17.7% 늘어난 2백68억6백만달러(15.9%)를 기록,1위를 지켰고 일본의 NEC는 매출 92억1천만달러(5.5%)로 2위,도시바가 76억1천800만달러(4.5%)로 3위를 차지했다.

그외에 TI 5위(4.2%), 모토롤러 6위(3.8%), 히타치 7위(3.3%), 인피니온 8위(3.1%), STM 9위(3.0%), 필립스 10위(3.0%)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미주 시장의 경우 삼성이 3위(4.8%), 현대가 9위(2.4%)를,EU(유럽연합) 시장에서는 삼성이 7위(4.0%), 현대가 9위(2.9%)를 각각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삼성 2위(5.2%),현대 6위(4.0%)로 각각 나타났으나 일본 시장에서는 삼성과 현대가 모두 10위권내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메모리 및 비메모리 등 반도체 전체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98년에 비해 21% 가량 성장한 1천6백86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20~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시장중 우리 나라의 주력 품목인 D램 시장은 지난 98년보다 46.4% 가량 늘어난 231억 달러 규모를 보여 전체 시장에서의 비중이 13.7%에 이르렀고 D램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3백5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