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긴급 금리인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초 예상은 미국 연준리(FRB)가 오는 5월16일 열리는 다음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들어 두차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계속 오르고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5%를 넘을 것으로 관측되는 등 경기과열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FRB가 인상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24일 밝혔다.

인상폭도 지금까지의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RB가 내달중에 기습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증시등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FRB는 FOMC를 열어 금리를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주 긴급한 경우에는 개최시기가 이미 정해져 있는 FOMC회의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간에 금리를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은 매우 드물어 지난 94년이후 지금까지 단 두차례 뿐이었다.

이때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전화로 FOMC위원들과 상의한 후 전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FRB가 다음달 7일과 14일에 각각 발표되는 3월 노동시장동향과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본 후 금리인상조치를 취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다음달말에 발표될 1.4분기 경제성장률은 5.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RB는 미국의 적정 성장률을 3-4%대로 보고 있다.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