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이 포항제철 한국통신 등 대형우량주에 주로 투자하는 외수펀드(외국인 전용펀드)를 조만간 설정할 예정이다.

외수펀드는 외국인의 자금을 모아 국내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로 종목당 편입한도규정(10%룰)을 적용받지 않아 몇 종목에 집중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이 펀드를 통해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매수할 경우 외국인 지분한도규정도 피해갈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지분한도에 묶여 있는 종목을 사고자 할때 외국인들은 흔히 외수펀드를 이용한다.

24일 대한투신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설정예정인 외수펀드는 "대한 언더밸류드 에쿼티 투자신탁"으로 한도는 1억달러이며 현재 금감원에 상품인가신청을 한 상태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영국계 투자은행에서 1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예약한 상태"라며 "아직 구체적인 투자종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외국인 지분한도가 정해져 있는 포항제철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수펀드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은 국내 대형우량주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