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유망기업들의 제3시장 진입시기가 기업별로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이 제3시장 참여의향을 밝힌 2백개사중 기업가치나 성장성이 건실하다고 평가한 20개사를 예로들면,닥스클럽 등 10개사가 4월~6월중 또는 올해안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나머지 10개사는 참가시기를 정확히 밝히기를 꺼렸다.

결혼정보 업체인 닥스클럽,온라인 광고대행 업체인 디킴스기획,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씨네티아정보통신 등이 4월중 참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제3시장에 들어가려면 구주매출(주식매각)계획과 유가증권신고서를 증권업협회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일이 만만치 않다.

A사 한 관계자는 "4백여명이나 되는 주주들의 주식매각 의사를 일일이 알아보는 것은 번거로울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일단 4월중 참가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시장상황을 지켜본뒤 참가시기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곳도 있다.

아예 참가시기를 못박지 않은 업체도 동이기술 메가메디칼 등 10군데나 된다.

이들 업체는 대개 "제3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하고 참가여부와 참가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관망파다.

유망기업이 참여를 꺼리고 이것이 또 다른 유망기업의 참가를 늦출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제3시장이 잘 되려면 투자자가 살만한 기업이 있어야 한다.

작년초까지 거래가 뜸했던 코스닥시장이 골드뱅크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스타주"의 등장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유망기업들의 참가가 제3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