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의 싯가총액이 23일 장중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시스코 주가는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싯가총액 5천7백59억3천만달러를 기록,같은 시간 MS의 5천7백52억9천만달러를 6억4천만달러(0.11%) 차이로 눌렀다.

그러나 시스코는 오후들어 상승 탄력이 줄어들며 종가 기준 싯가총액 5천6백77억2천만달러로 5천8백43억5천만달러를 기록한 MS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장중 한때지만 시스코 총액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스코 주는 주식분할이,MS주는 반독점법 위반 관련 소송이 조기에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각각 호재로 작용했다.

시스코는 주당 5.63달러가 오른 77.81달러에,MS 주는 8.63달러가 뛴 1백11.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22일 시스코의 싯가총액은 실리콘밸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5천억달러를 돌파했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시스코의 시장가치가 조만간 MS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 1조달러 고지를 가장 먼저 선점할 것으로 보고있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증가로 시스코의 주력인 라우터와 스위치 등 네트워크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의 브라이언 굿스타트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싯가총액 경쟁은 기술주의 상승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증시 전반에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