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을 개보수(리모델링)하기에 알맞은 계절이 왔다.

겨울철에도 리모델링을 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겨울철에 공사를 하면 하자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봄철에 공사를 하면 하자발생률이 낮고 리모델링을 하면서 이사를 할 경우 마음도 덜 춥다.

무엇보다 봄철엔 임대수요가 많은 편이다.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면 임대가 잘 나가 임대가도 인상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는 리모델링 대상으로 지은지 오랜된 상가와 건물외벽을 우선 꼽는다.

지은지 오랜된 상가는 기존 건물도 가능하지만 경매로 나온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해 다시 매각하는 투자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시세보다 싼값으로 낡은 건물을 매입한후 소형점포 사무실 원룸주택을 개조하면 임대놓기가 쉽고 경우에 따라선 되팔기도 쉽다.

낡은 건물을 어떤 용도로 리모델링할지는 지역특성을 감안해야 한다.

역세권이나 대학가 주변에선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을 원룸 및 세미텔로 바꾸는게 유리하다.

상권이 발달한 곳에선 인터넷방 팬시점 수면텔 등 신규 유망업종을 중심으로 리모델링하는 게 좋다.

업무밀집지역에선 소규모 창업자들을 겨냥한 세미텔이나 비즈니스텔이 인기다.

벤처기업 창업붐을 틈타 낡은 건물을 벤처기업용 사무실로 전환해볼 수도 있다.

건물외벽 리모델링은 포장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보기 좋은 떡"에 먼저 손이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주변에 새 건물이 들어서면 낡은 건물엔 임대수요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낡은 건물을 팔려고 내놔도 쉽게 팔리지 않는다.

이럴땐 건물외장만이라도 고치면 건물가치가 껑충 뛴다.

외장 리모델링 비용으로 평당 50만원 정도 잡으면 크게 무리가 없다.

적은 비용으로 외장 리모델링을 마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선 임대료를 높일 수 있다.

지은지 오래된 건물의 임대료는 신축 건물 임대료의 30% 수준이다.

그러나 외장 리모델링만으로도 임대료를 신축건물의 75%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지은지 오래된 건물을 팔려고 내놓으면 건물값은 계산되지 않는게 통례다.

하지만 외장 공사가 끝나면 낡은 건물도 신축건물의 30% 선까지 건물값을 받을 수 있다.

<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