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점포 창업기류중 특이한 흐름은 예년과 달리 급격하게 떠오르는 업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와 벤처 업종 쪽으로 창업자들이 몰리고 있는데다 주식 투자 열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점포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탓이다.

이런 가운데 종합게임센터는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

종합게임센터를 차리는 데 최적의 면적은 상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역세권 상권을 기준으로 하면 30~40평이다.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 상권이라면 60~80평의 대형매장도 별 무리가 없다.

점포의 입지는 상권내 A급지가 우선이다.

게임센터는 다른 업종과 달리 경영기법,마케팅,서비스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입지와 오락기계의 종류,점포의 크기가 핵심이다.

역세권 A급 상권의 평균 임차료 수준은 평당 6백만~8백만원 선.

여기에 평당 3백만~4백만원의 권리금이 붙어 있다.

따라서 40평 점포를 임차하려면 보증금 1억2천만원에 월세로 2백40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권리금도 별도로 1억원 이상 들어간다.

인테리어와 기계를 구입하는데도 1억5천만원은 필요하다.

창업 초심자들은 과연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영업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게임센터는 경영 측면에서 여러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타업종에 비해 경상비 지출이 현저하게 낮다.

인건비,재료 구입비,광고비,마케팅 비용 등은 음식점과 비교한다면 15~20%에 불과하다.

그만큼 영업수익이 높다는 얘기다.

또 괜찮은 입지만 선정했다면 10년 이상 꾸려갈 수 있는 스테디셀러형 업종이라는 점,주인이 항상 점포를 지키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게임센터의 장점중 하나다.

게임센터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업주가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자.

우선 점포내 환기가 안돼 담배연기가 잘 빠지지 않으면 곤란하다.

화장실은 별도로 만들어 손님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게 필수적이다.

게임기계의 구성도 상권내 고객 수준에 맞춰 잘 안배해야 한다.

DDR,"퍼커션드릭스"나 "이지투디제이"같은 연주기계 게임기,아케이드.롤플레잉.시뮬레이션 게임기,경품 오락기 등을 몇대씩 갖출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또 게임기 판매업자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인근 점포의 게임기 이용빈도도 파악해보는게 좋다.

이 밖에 게임센터 1번가로 불리는 신촌 상권에서는 어떤게 인기를 끌고 있는지 등에 대한 것도 기본 데이터로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고가제품인 DDR는 일본업계의 예측으로는 앞으로 2년이 한계라고 한다.

여기에 어느 게임센터나 DDR 3~4대 정도는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4대 이상 구입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기존의 전자오락실 주인들은 일단 시설투자를 한 다음에는 재투자에 인색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다른 점포들처럼 물건을 구입해 판다는 생각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고 키판을 바꿔 주어야 발전속도가 빨라진다 오락실 카드제 도입도 시도할 만하다.

이는 일정금액을 주고 카드를 구입한 후 게임기에 동전을 넣는 대신 카드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매장안에는 컴퓨터와 게임기의 수리와 작동 방법에 익숙한 직원 1명이 상주하는 것이 좋다.

규모가 큰 매장이라면 한쪽에 커피숍이나 스낵코너 등을 설치,복합점포로 꾸며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매달 한번쯤 "베스트 게이머"를 선발하는 이벤트를 기획한다.

끝으로 장소 선정에 신중을 기한다.

입지의 최대 주의사항은 학교 또는 유치원에서 2백m이상 떨어진 곳에 점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류광선.점포회생전략연구소장 KSSC502@chollia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