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일기] 생맥주잔엔 인간미도 담아요 .. 미스터세븐 '김점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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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3동에서 생맥주 체인점 "미스터 세븐"을 경영하고 있는 김점숙(47)씨.
초등학교 선생님과 속셈학원 원장 등 15년간 교육현장에 몸 담아온 그는 "호프집 아줌마"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처음엔 창피한 생각과 함께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섰어요.
그러나 생맥주집 경영에서도 "프로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엔 돈버는 재미에 하루하루 신이 납니다" 김씨가 생맥주 체인점으로 창업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중견 섬유회사를 경영하던 남편의 사업 실패로 잠시 레스토랑을 운영했으나 오피스 타운 배후의 주택가에 접한 점포의 입지여건상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씨가 같은 자리에 생맥주집을 차린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가뜩이나 저녁 손님이 없어 레스토랑도 신통치 않던 판에 맥주집으로 바꾼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말렸지만 "망하고 나갈 수는 없다"는 오기가 김씨를 움직였다.
창업 8개월째를 맞는 김씨의 성적표는 A학점 수준.
비수기인 요즘에도 월 평균 1천6백만~1천7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성수기에다 "오픈발"까지 봤던 지난해 여름 개업 당시에 비해서도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4월 이후에는 매출이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백60만원의 월세와 서빙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의 인건비,맥주 및 안주값,관리비 등 각종 비용을 제하더라도 매출의 40%선인 월 7백여만원이 김씨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임대보증금과 인테리어비 등으로 들어간 8천4백여만원의 초기 투자비용을 개업후 1년내에 회수할 있을 것으로 김씨는 내다보고 있다.
"조그마한 맥주집 하나 꾸려가는데도 경영 철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는 마음이 생길 때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김씨는 이 점포를 이끌어가는데 몇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생맥주집의 최대 경쟁력은 무엇보다 신선한 맥주맛.
김씨는 이를 위해 손님이 맥주를 추가 주문할 때는 항상 영하 22C 상태로 보관돼 있는 새 맥주잔에 담아준다.
김씨는 손님들 사이에서 몸은 작지만 "손이 큰 아줌마"로 불린다.
이익을 좀 덜 보더라도 안주를 푸짐하게 내놓기 때문이다.
저녁 6~7시에 오는 손님들에게는 통갈비 바비큐 등을 저녁식사가 될 만큼 넉넉하게 내준다.
5만원 이상 안주를 주문할 경우에는 7천~8천원짜리 안주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도 김씨의 원칙중 하나다.
"손님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가장 좋아한다"
김씨가 생맥주집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손님들과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것이다.
"지난번에는 테니스를 치고 오셨는데 오늘은 어디 갔나 오세요"
"요즈음 성당은 잘 다니시나요"
이렇게 인사성을 발휘할 때 싫어할 사람은 없는 법.
70년대 학급당 70~80명에 이르는 초등학생들의 신상을 일일이 기억해야만 했던 교편생활이 큰 도움이 됐단다.
여기에 커피숍을 연상케하는 산뜻한 실내 인테리어,비교적 저렴한 가격수준 등이 보태져 김씨는 인근 직장인 4백~5백명의 단골 손님을 확보하게 됐다.
점포의 성격상 영업시간은 오후 5시에서 이튿날 2시까지.
일에 지치고 짜증나기도 쉬운 라이프 사이클이다.
김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점심시간후 2시간씩 볼링으로 자기 관리도 하고 있다.
"단골 장사다 보니 손님들이 안주에 싫증을 느낄 수도 있겠더라구요.
새로운 안주 개발로 늘 새롭게 고객들을 맞을 생각입니다"
(문의)574-9400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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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하려면]
생맥주 체인점을 차리는데는 상권이 발달돼 점포 임대료가 비싼 지역보다는 사무실 밀집지역의 배후 주택가 등 상대적으로 점포 임대료가 싼 곳이 좋다.
김씨의 점포도 대로변에서 70m 가량 들어간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APT밀집지역이나 기타 상업지역 등도 창업을 고려할만한 입지조건이다.
체인 본사에서 안주를 개발,가미까지 해서 제공하는 만큼 굽고 데우는 것 외에는 특별한 조리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따라서 별도로 조리사를 둘 필요가 없어 인건비 절약과 함께 업주의 점포 관리가 용이한 것도 장점중 하나다.
실제로 김씨는 두 명의 서빙 아르바이트생만 두고 남편과 함께 직접 주방에서 안주를 조리하고 있다.
카스맥주의 공식협찬 업체인 미스터세븐의 경우 가맹비가 없는 대신 각종 설비,목공사 조명 도장 바닥 금속 탁.의자 등 실내 인테리어 비용으로 평당 1백30만원을 받고 있다.
또 계단 환기시설 화장실 등 별도 공사비와 간판 공사비,주방 집기류,냉난방기,AV기기 등에 대해서도 점주측에서 실비로 부담한다는 설명이다.
생맥주 기계와 쇼케이스 등은 임대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테리어의 경우 비교적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직장인들이 퇴근길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르기에 알맞다.
점포 오픈전에는 체인본부에서 이틀간 안주 조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과 속셈학원 원장 등 15년간 교육현장에 몸 담아온 그는 "호프집 아줌마"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처음엔 창피한 생각과 함께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섰어요.
그러나 생맥주집 경영에서도 "프로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엔 돈버는 재미에 하루하루 신이 납니다" 김씨가 생맥주 체인점으로 창업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중견 섬유회사를 경영하던 남편의 사업 실패로 잠시 레스토랑을 운영했으나 오피스 타운 배후의 주택가에 접한 점포의 입지여건상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씨가 같은 자리에 생맥주집을 차린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가뜩이나 저녁 손님이 없어 레스토랑도 신통치 않던 판에 맥주집으로 바꾼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말렸지만 "망하고 나갈 수는 없다"는 오기가 김씨를 움직였다.
창업 8개월째를 맞는 김씨의 성적표는 A학점 수준.
비수기인 요즘에도 월 평균 1천6백만~1천7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성수기에다 "오픈발"까지 봤던 지난해 여름 개업 당시에 비해서도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4월 이후에는 매출이 더욱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백60만원의 월세와 서빙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의 인건비,맥주 및 안주값,관리비 등 각종 비용을 제하더라도 매출의 40%선인 월 7백여만원이 김씨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임대보증금과 인테리어비 등으로 들어간 8천4백여만원의 초기 투자비용을 개업후 1년내에 회수할 있을 것으로 김씨는 내다보고 있다.
"조그마한 맥주집 하나 꾸려가는데도 경영 철학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는 마음이 생길 때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김씨는 이 점포를 이끌어가는데 몇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생맥주집의 최대 경쟁력은 무엇보다 신선한 맥주맛.
김씨는 이를 위해 손님이 맥주를 추가 주문할 때는 항상 영하 22C 상태로 보관돼 있는 새 맥주잔에 담아준다.
김씨는 손님들 사이에서 몸은 작지만 "손이 큰 아줌마"로 불린다.
이익을 좀 덜 보더라도 안주를 푸짐하게 내놓기 때문이다.
저녁 6~7시에 오는 손님들에게는 통갈비 바비큐 등을 저녁식사가 될 만큼 넉넉하게 내준다.
5만원 이상 안주를 주문할 경우에는 7천~8천원짜리 안주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도 김씨의 원칙중 하나다.
"손님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가장 좋아한다"
김씨가 생맥주집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손님들과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것이다.
"지난번에는 테니스를 치고 오셨는데 오늘은 어디 갔나 오세요"
"요즈음 성당은 잘 다니시나요"
이렇게 인사성을 발휘할 때 싫어할 사람은 없는 법.
70년대 학급당 70~80명에 이르는 초등학생들의 신상을 일일이 기억해야만 했던 교편생활이 큰 도움이 됐단다.
여기에 커피숍을 연상케하는 산뜻한 실내 인테리어,비교적 저렴한 가격수준 등이 보태져 김씨는 인근 직장인 4백~5백명의 단골 손님을 확보하게 됐다.
점포의 성격상 영업시간은 오후 5시에서 이튿날 2시까지.
일에 지치고 짜증나기도 쉬운 라이프 사이클이다.
김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점심시간후 2시간씩 볼링으로 자기 관리도 하고 있다.
"단골 장사다 보니 손님들이 안주에 싫증을 느낄 수도 있겠더라구요.
새로운 안주 개발로 늘 새롭게 고객들을 맞을 생각입니다"
(문의)574-9400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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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하려면]
생맥주 체인점을 차리는데는 상권이 발달돼 점포 임대료가 비싼 지역보다는 사무실 밀집지역의 배후 주택가 등 상대적으로 점포 임대료가 싼 곳이 좋다.
김씨의 점포도 대로변에서 70m 가량 들어간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APT밀집지역이나 기타 상업지역 등도 창업을 고려할만한 입지조건이다.
체인 본사에서 안주를 개발,가미까지 해서 제공하는 만큼 굽고 데우는 것 외에는 특별한 조리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따라서 별도로 조리사를 둘 필요가 없어 인건비 절약과 함께 업주의 점포 관리가 용이한 것도 장점중 하나다.
실제로 김씨는 두 명의 서빙 아르바이트생만 두고 남편과 함께 직접 주방에서 안주를 조리하고 있다.
카스맥주의 공식협찬 업체인 미스터세븐의 경우 가맹비가 없는 대신 각종 설비,목공사 조명 도장 바닥 금속 탁.의자 등 실내 인테리어 비용으로 평당 1백30만원을 받고 있다.
또 계단 환기시설 화장실 등 별도 공사비와 간판 공사비,주방 집기류,냉난방기,AV기기 등에 대해서도 점주측에서 실비로 부담한다는 설명이다.
생맥주 기계와 쇼케이스 등은 임대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테리어의 경우 비교적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직장인들이 퇴근길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르기에 알맞다.
점포 오픈전에는 체인본부에서 이틀간 안주 조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