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빅5 'M&A' 열풍] 생산능력 확대통한 '살아남기' 경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자동차산업은 지금 인수합병과 자본제휴를 통한 전략적 제휴가 한창이다.
그것도 "빅5"들이 주도하는 치열한 "별들의 전쟁"과 같은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 1위 자동차회사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이탈리아 최대의 자동차업체로 세계 7위 회사인 피아트와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전격적인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GM이 24억달러 상당의 피아트 지분 20%를 인수하고 피아트가 같은 금액에 해당하는 GM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어느 한쪽으로의 인수합병이 아닌 동업자적인 제휴다.
세계 2위인 포드도 이에 뒤질세라 영국 BMW로부터 랜드로버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예 승용차부문까지 포함한 BMW 인수도 고려중이라는 소식도 외신은 전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반대하고 있어 다소 유동적이지만 포드가 BMW를 인수하게 되면 GM을 제치고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로 부상하게 된다.
세계 5위 자동차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 역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4%를 인수하는 협상을 추진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임러가 미쓰비시 지분 34% 상당을 인수하는 대신 미쓰비시는 다임러의 지분 5% 정도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관련법상 33.4%를 인수하면 경영상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이번 제휴는 사실상 다임러의 미쓰비시 경영권 인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빅5의 "몸집불리기"는 단순한 영토넓히기가 아니다.
자동차메이커로서 생존이 걸린 문제다.
UN에서는 이미 연간 4백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춰야만 21세기에 생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4백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곳은 98년말 현재 GM 포드 폴크스바겐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5개사뿐이다.
이 순위 밖에 있는 닛산 혼다 르노 등에는 절박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일본업체만 해도 닛산이 르노로부터 36.8%,마쓰다가 포드로부터 33.4%의 출자를 이미 수용했다.
후지중공업도 GM으로부터 20.0%의 출자를 받아들이기로 하는 등 외국업체와의 자본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3위인 도요타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외국 유수업체에 줄을 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별들의 전쟁"은 결코 먼 나라의 일이 아니다.
당장 GM과 피아트간 자본제휴는 이들이 모두 대우자동차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차 인수전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다임러는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양상이어서 대우차 인수전은 사실상 GM-피아트와 포드 현대차 등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
그것도 "빅5"들이 주도하는 치열한 "별들의 전쟁"과 같은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 1위 자동차회사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이탈리아 최대의 자동차업체로 세계 7위 회사인 피아트와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전격적인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GM이 24억달러 상당의 피아트 지분 20%를 인수하고 피아트가 같은 금액에 해당하는 GM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어느 한쪽으로의 인수합병이 아닌 동업자적인 제휴다.
세계 2위인 포드도 이에 뒤질세라 영국 BMW로부터 랜드로버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예 승용차부문까지 포함한 BMW 인수도 고려중이라는 소식도 외신은 전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반대하고 있어 다소 유동적이지만 포드가 BMW를 인수하게 되면 GM을 제치고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로 부상하게 된다.
세계 5위 자동차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 역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4%를 인수하는 협상을 추진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임러가 미쓰비시 지분 34% 상당을 인수하는 대신 미쓰비시는 다임러의 지분 5% 정도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관련법상 33.4%를 인수하면 경영상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이번 제휴는 사실상 다임러의 미쓰비시 경영권 인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빅5의 "몸집불리기"는 단순한 영토넓히기가 아니다.
자동차메이커로서 생존이 걸린 문제다.
UN에서는 이미 연간 4백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춰야만 21세기에 생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4백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곳은 98년말 현재 GM 포드 폴크스바겐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5개사뿐이다.
이 순위 밖에 있는 닛산 혼다 르노 등에는 절박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일본업체만 해도 닛산이 르노로부터 36.8%,마쓰다가 포드로부터 33.4%의 출자를 이미 수용했다.
후지중공업도 GM으로부터 20.0%의 출자를 받아들이기로 하는 등 외국업체와의 자본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3위인 도요타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외국 유수업체에 줄을 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별들의 전쟁"은 결코 먼 나라의 일이 아니다.
당장 GM과 피아트간 자본제휴는 이들이 모두 대우자동차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우차 인수전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다임러는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양상이어서 대우차 인수전은 사실상 GM-피아트와 포드 현대차 등 3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