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유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투신권의 매도세가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사실이 입증됐다.

증권거래소는 26일 투신사의 주식매매 행태와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월1일부터 3월23일까지의 기간(거래일수 36일)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기간중 투신사는 모두 3조3천6백1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내림세를 보인 날은 19일이었다.

특히 19일중 16일은 투신사가 주식을 순매도했던 것으로 조사돼 투신매도와 종합주가지수는 밀접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 조사를 기준으로 할 때 장세는 투신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투신의 매도세가 끝나지 않으면 주가가 날개를 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중 외국인은 4조1천6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투신사와는 대조적인 매매패턴을 보였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