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총선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점수를 매기고 비교분석한 공약평가단의 노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허노중 정책실장은 26일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획단이 경제 사회 분야 등의 3당 공약을 일일히 비교, 분석해 종합 평가를 내림에 따라 각 당의 정책기조가 쉽게 파악될 수 있었다"며 "이는 유권자들이 총선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참신한 기획이었다"고 평가했다.

자민련은 그러나 기획단이 각 정당의 공약발표 순서 등을 사전에 파악했으면 보다 정확한 분석이 나왔을 것이란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허 실장은 "교통세 50%인상 등 교통공약은 자민련이 가장 먼저 발표하고 다른 당에서 뒤따라 모방한 것인데 오히려 여당에 후한 점수가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허 실장은 또 "공약별 실현 가능성은 정부의 업무계획보고를 참고로 한 민주당이 높은 점수를 받을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참신성과 적합성 부분에 좀더 비중을 두었으면 공약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정책관계자들은 "경제문제의 경우 순수한 경제논리로 풀어가야 하는데 지나치게 표를 의식해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며 "특히 국가채무 문제에 대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정치 공방으로 일관해 유권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형배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