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세계 최대 기업에 올라섰다.

시스코 주가는 24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주당 1.56달러(2.01%) 오른 79.38달러(사상 최고치)에 장을 마감,시가총액 5천7백9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부동의 세계 1위였던 MS 주가는 0.19달러(0.17%) 하락한 1백11.69달러에 폐장,싯가총액 5천7백82억달러로 10억달러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75년에 빌 게이츠가 설립한 MS는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 등 소프트웨어 부문의 독점적 지위와 막대한 이윤으로 시가총액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라우터 스위치 등 각종 인터넷 접속장비를 생산하는 시스코는 지난 84년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인터넷 붐을 타고 급속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스코와 MS가 앞으로 나스닥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며 양사의 경쟁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의 브라이언 굿스타트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싯가총액 경쟁은 기술주의 상승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증시 전반에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시스코가 네트워크 장비 생산.공급으로 인터넷 붐의 최대 수혜자인 반면 MS는 반독점 소송에 얽매여 있어 시스코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