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구 금호 회장은 26일 "금호 그룹의 차기 경영권은 동생인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사장에게 넘겨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아시아나CC에서 열린 재계 골프 모임을 마친뒤 "형에게서 내가 경영권을 물려 받았듯이 동생에게도 경영권을 가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차기 경영권을 동생에게 넘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나 경영권을 넘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현대의 인사 파문과 비교가 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골프 모임에 참석한 전경련 회원사 총수 등 재계 인사 30여명은 현대 인사 파문과 관련한 뉴스를 듣고 사태전개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