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측이 26일 공개한 "그룹회장직을 유지한다"는 발표문의 정 명예회장 사인은 어떻게 된 것인가.

"회사내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해서 아는 바가 없다.

인사문제는 최고 경영자인 정몽헌 회장의 결정을 받아 구조조정위원회에서 발표하는게 맞다.

외부호텔에 나가 기자회견을 하고 내부 결재서류가 공개된 점이 죄송스럽다"

-정몽구 회장은 오늘 경영자협의회가 예정된 사실을 알고 있었나.

"미리 알고 있었다.

정 명예회장도 (몽구 회장에게) 꼭 참석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늘 아침 사장단 회의는 왜 소집됐으며 명예회장이 참석한 이유는.

"원래 일정에 있었던 것이다.

명예회장은 그동안 쭉 언론보도를 보고 이 문제는 본인이 직접 나서서 분명하고 명확하게 해야겠다는 뜻에서 직접 참여한 것이다"

-정몽구 회장에게 집을 물려준 의미는.

"집안의 전통은 장자가 책임지고 사업은 정몽헌 회장이 맡으라는 뜻이다"

-명예회장의 건강은 어떤가.

"명예회장은 걸음이 불편한 것 외에는 매우 건강하시고 식사도 잘 하신다.

판단이나 생각하는 바도 매우 분명하시다"

-명예회장의 지분을 정리할 계획은 없나.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

계열분리 등과 연결해 회사별로 주주의 권익을 보호할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고려해 공식 발표할 것이다"

-현대자동차 계열분리가 빨라지지 않나.

"원칙대로 한다.

정부와의 약속도 있고 언론에 발표된 대로 회사발전을 위해 어떻게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연구해서 약속대로 시행하겠다"

-금융부문에 대한 계획은.

"현대증권이 상당한 주력부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중소 금융회사들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정몽헌 회장이 직접 경영하나.

"직접경영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기본적으로 각사 사장들이 경영을 책임진다.

회사에 이익이 되고 주주들의 권익이 보호되는 방향으로 경영할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