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음악 무용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예술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초현대식 공연장을 만들었다.

LG는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6백50억원을 들여 연면적 7천평,객석수 1천1백3석규모의 LG아트센터를 건립,창립 53주년인 이날 개관했다.

LG아트센터는 LG 제2그룹사옥으로 최근 문을 연 강남타워빌딩 옆자리에 건립됐다.

기업이 문화예술분야에 투자하는 초대규모 메세나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LG아트센터는 국내 최초로 공연물의 성격에 따라 최적 음향효과를 낼 수 있는 가변형 음향설비를 갖추고 있어 어떠한 공연도 수용가능하다고 LG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관람객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과 가까운 도심에 지었지만 첨단의 건축구조 분리공법을 동원,각종 소음과 진동 등을 완전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또 철저하게 관객중심으로 설계,각층마다 식사와 음료를 즐기는 바를 두고 여성들이 더 많이 공연예술을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42개의 여성 전용화장실을 설비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아트센터 운영주체인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인 구자경 LG명예회장을 비롯 허신구,구두회 창업고문 구본무 회장등 회장 및 사장단이 참석했다.

또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차범석 예술원 회장 등 7백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여 개관된 아트센터를 둘러봤다.

이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초청돼 개관 기념 특별공연을 했다.

조씨는 28,30일(오후 8시)이틀간 리사이틀을 벌인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개관기념식에서 "경제와 문화의 균형있는 발전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만든 무대"라고 말하고 이 시대를 대표할 수있는 공간에서 차원높은 문화활동이 끊임없이 창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아트센터는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밀레니엄 크로스 오버"라는 주제를 내세워 공연장 개설축제를 실시한다.

이 기간중 현대무용의 신화로 꼽히는 독일 피나 바우쉬가 공연하고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중인 스모키 조스카페가 뮤지컬을,영국의 로열 세익스피어 컴퍼니가 영국 정통연극 "말광량이 길들이기"를 선보인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