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선 한척이 27일 낮 서해 북방한계선(NLL)부근까지 접근했다가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귀환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인천어협 소속 19t급 잡어 어선인 제2대흥호(선장 장석우)가 이날 낮 12시5분께 북방한계선 남쪽 7백m까지 접근했다가 우리 해군 경계병력에 발견돼 위협사격을 받고 북상을 중지했다고.

이 어선은 출동한 해군 고속단정(RIB)의 안내를 받아 인천항으로 귀환했다.

합참 고위관계자는 "현재 서해바다는 시정이 2마일 이내이고 파고가 2~4m에 이르는 등 폭풍주의보가 내린 상태"라며 "이 어선의 위성항법장치(GPS)가 고장나 자기위치를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어선에는 선장인 장씨를 포함해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군 당국은 장씨 등을 상대로 NLL쪽으로 북상한 경위 등을 자세히 파악한 뒤 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북한의 "서해 5도 통항질서"가 선포돼 어선에 대한 호송경계가 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어선이 레이더에도 포착되지 않은채 NLL 부근까지 접근한 경위도 조사할 방침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