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과 기업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을 내걸고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예금, 대출, 보험 등 금융상품을 역경매에 부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인정보기술은 최근 이같은 형태의 금융상품 역경매사이트인 리치바이리치(www.richbyrich.com)를 선보였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보다 높은 금리로 예금을 할 수 있으며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예금을 하고 싶거나 대출을 받고 싶은 고객들은 사이트에 희망금액과 e메일 주소,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저축(또는 대출)기간 등을 기재하면 된다.

물론 사전에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금융회사들은 희망금액, 만기 등을 따져 적절한 금리와 조건을 제시하게 된다.

고객은 금융회사들이 내건 조건 가운데 가장 유리한 곳을 골라 예금을 하거나 대출을 받으면 된다.

이같은 금융거래에 따른 수수료는 없다.

리치바이리치는 이와함께 국내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는 1천4백여개의 금융상품에 관한 정보도 모두 올려 놓았다.

리치바이리치는 "보험 환전 비상장주 채권 등에 대해서도 개인들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역경매를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중개전문업체인 싸이버손해보험중개(www.cyin.co.kr)는 기업이 가입하고 있는 모든 보험을 일괄해 경매에 올리고 그 가운데 저가로 입찰한 보험회사에 낙찰하는 기업보험 역경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정착되면 보험회사 선정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없어져 투명성이 보장되고 기업측에서는 별도의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 보험 등 개인보험 분야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회사의 견적을 제시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