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3조4천8백32억원의 거래소 상장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시가 외국인에게 개방된 이후 월간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1조2천5백92억원어치와 1조1천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었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규모는 5조8천4백9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 순매수규모 2조2천7백58억원의 배를 훨씬 뛰어 넘는 수준이다.

외국인들의 주식순매수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95년 1조3천6백12억원 <>96년 3조1천6백15억원 <>97년 5천6백9억원 <>98년 5조9천2백4억원 <>99년 2조2천7백58억원 등이다.

오는 5월말 MSCI의 한국비중이 20.5%에서 15.4%로 축소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한국증시가 펀더멘탈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한데다 엔화강세와 함께 원화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추세로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남철 마이에셋상무는 "외국인들은 한국경제의 회복속도를 감안할 경우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IMF이전수준인 달러당 8백-9백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라도 순매수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