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시절을 떠올리다 보니 회사이름을 무엇으로 정할까 고민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며칠밤을 고심하고 백과사전을 뒤적이고 동료들과 며칠 동안 의논했다.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고민하다 나온 결과물이 "지식발전소"였다.

지식을 바탕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회사이름에 담았다.

회사 이름을 짓는 데 많은 시간을 쏟은 것은 회사명은 회사를 나타내는 시작이고 회사를 알리는 기본적인 수단이니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 덕택인지 초창기부터 회사명을 한번 들고 기억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이트 이름도 마찬가지다.

우리 회사는 다른 회사보다 많은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이트 이름은 모두 내가 직접 만들었다.

인터넷비즈니스에서 사이트이름은 기술이나 서비스내용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장으로 찾는 검색엔진인 "엠파스"( www. empas. com )는 " E-Media-COMpass "를 줄인 것으로 전자 미디어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검색엔진의 특성을 살리려 했다.

도시 생활문화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이름은 도시 풍경( city+scape )이라는 의미를 가진 "시티스케이프"( www. cityscpae. co. kr )로 정했다.

영화 비디오 정보 제공사이트인 "시네마플라자"라는 영화 정보 광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소프트웨어다운로드 사이트인 "소프트웨어플라자",웹다이어리 "마이쉘",등산레저 정보사이트 "아웃도어21"등도 모두 고민 끝에 탄생한 이름들이다.

이 사이트이름들은 콘텐츠를 만들기 훨씬 전에 일찌감치 도메인등록을 해둔 것들이었다.

그 뒤에도 나는 괜찮은 아이템이 떠오르면 그에 걸맞은 웹사이트 이름을 짓고 주소를 등록한다.

인터넷 상에서 웹사이트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박석봉 < 지식발전소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