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된 영화 "리플리",리처드 기어와 조디 포스터 주연의 "서머스비",강우석 감독의 "투캅스".

이 영화들은 모두 프랑스 영화를 리메이크했거나 프랑스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이다.

"리플리"는 르네 클레망의 명작 "태양은 가득히","서머스비"는 제라르 드파르디유 주연의 "마틴 기어의 고향"과 비교된다.

평소 난해하게만 느껴지던 프랑스영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는 프랑스명화 시리즈가 방송된다.

예술영화TV(채널37)가 오는 4월4일부터 한달동안 프랑스 영화만을 집중적으로 방영하는 "프랑스영화 퍼레이드"(월.화.수 오후 10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프랑스 명작시리즈를 통해 프랑스 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미개봉작들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그랑블루"(4월4일) "비지터"(5일) "라붐"(17일) "팡팡"(19일)은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다.

하지만 "검은 기억속의 달"(25일)과 "대소동"(26일)은 아직 국내에 들어와있지 않다.

또 프랑스 혁명 당시 동료인 로베스피에르에 의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풍운아 당통의 삶을 그린 "당통"(10일)은 국내에 "당통의 죽음"이란 연극으로 소개된 작품.

폴란드 공산정부의 탄압으로 프랑스로 망명한 감독 안제이 바이다가 이 영화를 통해 당시 폴란드의 정치상황을 풍자했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유와 폴란드의 인기배우 보이체흐 프쇼냐크가 각각 당통과 로베스피에르역으로 출연했다.

오페라 영화도 두 편이 방영된다.

줄리아 미게네스 존슨과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한 "카르멘"(11일)과 역대 최고의 돈 죠바니로 꼽히는 루제로 라이몬디 주연의 "돈 죠바니"(24일)."

돈 죠바니"속의 괴기스러운 헤어스타일과 분장은 프란시스포드 코폴라 감독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등장하는 드라큐라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