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할 서튼(42.미)이 타이거 우즈(25.미)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서튼은 27일밤(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백7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PGA통산12승째.

우승상금은 1백8만달러.

지난 83년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번째 정상에 섰다.

1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서튼은 버디1개를 잡고 파행진을 벌였다.

폭풍우로 인해 대회가 중단된 끝에 속개됐지만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리지 않았다.

8번홀(파3)에서 그린을 미스했지만 그 벙커샷을 홀에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11번홀에선 버디를 낚았다.

서튼은 출발전 "우즈를 이기는 법을 안다"고 한 호언을 입증했다.

우즈는 이글1개,버디2개를 잡았지만 보기3개를 범하는 등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1번홀(파4)에서 기세좋게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가 됐으나 2번홀(파5)에서 60cm 버디퍼팅을 놓친후 3,4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했다.

12번홀 보기로 한때 4타차까지 뒤졌지만 13번홀 버디와 16번홀(파5) 이글로 1타차로 좁혔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튼은 지난8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올해처럼 경기가 중단된 후 다음날 우승컵을 안았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