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셀 정성엽(39)사장은 명함이 두개다.

이달초 설립한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바이오셀뿐 아니라 7년동안 운영하고 있는 태원정보시스템의 사장자리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태원정보시스템은 화상진료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회사.사업아이템이 병원이나 의사들을 주로 상대해야 하는 탓에 정 사장은 국내 의료 및 의학계에 지인이 많다.

정 사장은 지난해부터 의료.의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을 네트워크로 엮어 생명공학 벤처기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작업을 해왔다.

마침내 이달초 자본금 25억원을 모아 바이오셀을 창업했다.

바이오셀은 크게 10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생명공학 관련 기초연구부터 응용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업을 수행한다.

정 사장은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이 유행처럼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바이오셀은 잠깐의 인기나 주가수익을 바라고 만든 기업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생명공학 기업을 목표로 창업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바이오셀의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바이오 전문가들은 성균관대 의대 이한웅 교수를 비롯해 총 10여명.이들은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에 해당하는 프로젝트에 참여,유기적으로 일을 진행하게 된다.

바이오셀은 백혈병 세포분화에 관련되는 유전자를 탐색해 유전자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전자 후보를 분석하는 데 주력,매년 2개 이상의 백혈병 관련 유전자 특허권을 확보할 계획으로 연구를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이 연구가 백혈병에 대한 근본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암 치매 등의 질병에 치료효과가 있는 기능성식품도 개발중이다.

정 사장은 "올해안에 적어도 3가지 프로젝트에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개발이 끝나는 아이템들은 직접 양산설비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02)578-5840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