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어디서 터질까...전문가들 의견 '팽팽' .. 거래소-코스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일반투자자들은 당혹스러움을 느낄 때가 많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중 어디에 무게중심을 둘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의 대박''을 생각하면 마음은 여전히 코스닥시장에 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뒤돌아보면 이달초까지만 해도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됐다.
올들어 거래소 시장은 지속적인 조정을 보인 반면 코스닥 시장은 꼿꼿했다.
한때 호사가들 사이에선 거래소와 코스닥의 마지막 글자를 따 ''닭(코스닥)이 소(거래소)를 잡아 먹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두개의 시장 가운데 하나를 골라내야 한다.
어느 시장도 시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투자자들이 두 시장을 넘나들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종목이 우선이지 시장이 무슨 상관이냐''는 말에도 일리는 있다.
거래되는 종목만도 두 시장을 합쳐 1천개를 훨씬 웃돈다.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도 서로 상이하다.
두 시장에 분산투자를 한다고 해도 무게중심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새천년의 봄을 여는 4월은 어느 시장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를 통해 4월 증시를 미리 들여다 본다.
4월중 거래소시장이 코스닥시장에 비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근거는 다양하다.
우선 실적에 비해 주가 수준이 낮은 기업이 즐비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반등 가능성이 큰 기업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병완 현대투신 주식운용관리팀장은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은 코스닥시장보다 거래소시장에 월등히 많다"며 거래소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등 수요측면에서 거래소시장이 우위에 서 있다는 점도 시장전망을 밝게 한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자사주 매입기업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나 팀장은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거나 서두르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이들 기업이 하나의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두 시장의 조정기간이 다르다는 점도 향후 거래소시장의 반등을 가늠케 하는 근거로 꼽힌다.
이병완 팀장은 "거래소는 장기간 조정국면을 보인데 반해 코스닥의 조정기간은 상승을 점치기엔 너무 짧다"며 "유상증자물량 등 코스닥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거래소시장의 투자매력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헌협 현대증권 BK조사팀장은 코스닥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도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닥의 현 주가에 대한 거품논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논쟁이 어느 방향으로든 가닥을 잡을 때까지 급격한 상승은 힘들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미국증시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굴뚝산업의 주가 회복추세도 눈여겨봐야할 대목으로 언급됐다.
<> 예상 테마와 종목 =전문가들은 4월중 부각이 예상되는 테마로 반도체 장비 및 부품업체를 첫손에 꼽았다.
정보통신산업의 상승추세를 감안할 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테마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삼성전기 등이 거론됐다.
통신업체의 약진도 4월엔 기대해 볼만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통신 LG정보통신 등은 성장성에 비해 지나치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호전 기업도 하나의 테마를 형성하며 상승궤도를 그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표적으로는 현대중공업과 포항제철이 이 대열에 포함됐다.
나민호 팀장은 우량 자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꼽았다.
코스닥 등록이 임박한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항상 폭발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의 우위를 점치는 의견도 만만찮다.
주가거품에 대한 우려나 공급물량과다에 대한 걱정은 4월 코스닥시장의 발목을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수급상황과 유상증자물량에 대한 불안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단기간의 조정으로 가격부담도 어느정도 해소돼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국 나스닥의 상승세에 무게를 두는 설명도 많았다.
증시관계자들은 나스닥 지수와 연동해 매매강도를 조절하는 외국인의 투자패턴을 감안할 때 향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항영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4월중 코스닥 지수가 3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작년에 몰아치기 시작한 신산업혁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국 증시의 무게중심은 코스닥에 두는게 중장기투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란 의견도 상당했다.
투신사의 환매사태와 최근의 환율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을 돋보이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투신환매물량으로 인해 거래소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최근 들어 투신사들이 벤치마크에 코스닥지수를 도입한 점은 코스닥시장에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항영 부장은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점치는 근거 가운데 하나로 환율하락과 금리상승 추세를 들었다.
이 팀장은 "이 두가지 추세가 코스닥 등록기업보다는 거래소시장에 속한 기업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예상 테마와 종목(코스닥) =무선인터넷 인터넷콘텐츠 IMT-2000 반도체 등이 4월중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큰 후보군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또 앞으로는 코스닥 종목간에도 차별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재홍 매니저는 "실적과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들은 서서히 도태될 것"이라며 "확실한 시장지위를 가진 종목만 선별적으로 상승하는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유망 판정을 받은 종목들은 반도체 관련업종중 주성엔지니어링 아토 심텍, IMT-2000 관련종목으로는 한통프리텔 터보테크 등이다.
이밖에 조재홍 펀드매니저는 휴맥스 로커스 핸디소프트 메디다스 세원텔레콤 디지틀조선 등을 꼽았다.
인터넷 콘텐츠부문에서는 한신코퍼레이션과 디지틀조선이 언급됐다.
이밖에 서울방송 디지탈임팩트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중 어디에 무게중심을 둘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의 대박''을 생각하면 마음은 여전히 코스닥시장에 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뒤돌아보면 이달초까지만 해도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됐다.
올들어 거래소 시장은 지속적인 조정을 보인 반면 코스닥 시장은 꼿꼿했다.
한때 호사가들 사이에선 거래소와 코스닥의 마지막 글자를 따 ''닭(코스닥)이 소(거래소)를 잡아 먹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두개의 시장 가운데 하나를 골라내야 한다.
어느 시장도 시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투자자들이 두 시장을 넘나들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종목이 우선이지 시장이 무슨 상관이냐''는 말에도 일리는 있다.
거래되는 종목만도 두 시장을 합쳐 1천개를 훨씬 웃돈다.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도 서로 상이하다.
두 시장에 분산투자를 한다고 해도 무게중심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새천년의 봄을 여는 4월은 어느 시장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를 통해 4월 증시를 미리 들여다 본다.
4월중 거래소시장이 코스닥시장에 비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근거는 다양하다.
우선 실적에 비해 주가 수준이 낮은 기업이 즐비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반등 가능성이 큰 기업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병완 현대투신 주식운용관리팀장은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은 코스닥시장보다 거래소시장에 월등히 많다"며 거래소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등 수요측면에서 거래소시장이 우위에 서 있다는 점도 시장전망을 밝게 한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자사주 매입기업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나 팀장은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거나 서두르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이들 기업이 하나의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두 시장의 조정기간이 다르다는 점도 향후 거래소시장의 반등을 가늠케 하는 근거로 꼽힌다.
이병완 팀장은 "거래소는 장기간 조정국면을 보인데 반해 코스닥의 조정기간은 상승을 점치기엔 너무 짧다"며 "유상증자물량 등 코스닥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거래소시장의 투자매력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헌협 현대증권 BK조사팀장은 코스닥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도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닥의 현 주가에 대한 거품논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논쟁이 어느 방향으로든 가닥을 잡을 때까지 급격한 상승은 힘들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미국증시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굴뚝산업의 주가 회복추세도 눈여겨봐야할 대목으로 언급됐다.
<> 예상 테마와 종목 =전문가들은 4월중 부각이 예상되는 테마로 반도체 장비 및 부품업체를 첫손에 꼽았다.
정보통신산업의 상승추세를 감안할 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테마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삼성전기 등이 거론됐다.
통신업체의 약진도 4월엔 기대해 볼만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통신 LG정보통신 등은 성장성에 비해 지나치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호전 기업도 하나의 테마를 형성하며 상승궤도를 그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표적으로는 현대중공업과 포항제철이 이 대열에 포함됐다.
나민호 팀장은 우량 자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꼽았다.
코스닥 등록이 임박한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항상 폭발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의 우위를 점치는 의견도 만만찮다.
주가거품에 대한 우려나 공급물량과다에 대한 걱정은 4월 코스닥시장의 발목을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수급상황과 유상증자물량에 대한 불안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단기간의 조정으로 가격부담도 어느정도 해소돼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국 나스닥의 상승세에 무게를 두는 설명도 많았다.
증시관계자들은 나스닥 지수와 연동해 매매강도를 조절하는 외국인의 투자패턴을 감안할 때 향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항영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4월중 코스닥 지수가 3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작년에 몰아치기 시작한 신산업혁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국 증시의 무게중심은 코스닥에 두는게 중장기투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란 의견도 상당했다.
투신사의 환매사태와 최근의 환율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을 돋보이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투신환매물량으로 인해 거래소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최근 들어 투신사들이 벤치마크에 코스닥지수를 도입한 점은 코스닥시장에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항영 부장은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점치는 근거 가운데 하나로 환율하락과 금리상승 추세를 들었다.
이 팀장은 "이 두가지 추세가 코스닥 등록기업보다는 거래소시장에 속한 기업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예상 테마와 종목(코스닥) =무선인터넷 인터넷콘텐츠 IMT-2000 반도체 등이 4월중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큰 후보군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또 앞으로는 코스닥 종목간에도 차별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재홍 매니저는 "실적과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들은 서서히 도태될 것"이라며 "확실한 시장지위를 가진 종목만 선별적으로 상승하는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유망 판정을 받은 종목들은 반도체 관련업종중 주성엔지니어링 아토 심텍, IMT-2000 관련종목으로는 한통프리텔 터보테크 등이다.
이밖에 조재홍 펀드매니저는 휴맥스 로커스 핸디소프트 메디다스 세원텔레콤 디지틀조선 등을 꼽았다.
인터넷 콘텐츠부문에서는 한신코퍼레이션과 디지틀조선이 언급됐다.
이밖에 서울방송 디지탈임팩트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