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펀드 인기 상한가 .. 공모주 20% 우선배정 이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BO(후순위채)펀드에 시중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판매한지 두달도 채 되지 않아 7조원 이상이 팔려 나갔다.
일반 주식형펀드는 환매(인출)에 시달리고 있는데 비해 CBO펀드에는 자금유입이 끊이질 않는다.
최근들어 CBO펀드로의 자금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그동안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대형 투신사들만 CBO펀드를 판매했지만 최근들어 중소 투신운용사들까지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은행도 CBO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CBO펀드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코스닥 공모주의 20%를 우선 배정받기 때문이다.
CBO펀드에 가입할 경우 코스닥공모주에 청약하는 혜택을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방철호 대한투신 영업지원부 이사는 "4월 중순부터 코스닥 공모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BO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이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BO펀드가 코스닥공모주 시즌을 맞아 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아본다.
<> CBO펀드와 공모주 =CBO펀드는 원래 투자부적격(투기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성격의 상품이다.
원리금을 받을 권리가 맨 나중인 후순위채권(25% 이상)을 포함해 투기등급채권에 50% 이상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에 해당한다.
투기등급 채권은 부도위험성이 높지만 수익률도 그만큼 높다.
위험을 다소 감내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도록 설계된 상품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CBO펀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고위험-고수익"이라는 원래 취지와는 무관하다.
전적으로 공모주 우선 배정 특혜 때문이다.
정부가 CBO펀드를 인가해주면서 코스닥 공모주의 2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스닥공모주 배정배율은 기관투자가 20%,일반인 30%,우리사주조합 20%,CBO펀드 20%,하이일드펀드 10% 등이다.
가령 A라는 기업이 1백억원어치를 공모할때 20억원어치는 CBO펀드로 무조건 배정된다는 것이다.
CBO펀드는 배정받은 공모주를 높은 가격에 처분해 시세차익을 남기는 식으로 수익률을 낸다.
김영길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CBO펀드는 사실상 공모주 전용펀드라고 할만큼 공모주의 시세차익에서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 공모주 간접투자 효과 =전문가들은 직접 공모주 청약에 참가하는 것보다 CBO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들어 코스닥공모주의 일반인 청약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웬만만 기업이면 경쟁률이 1천 대 1을 넘어선다.
이달초 등록된 마크로젠의 경우 추첨을 통해 공모주를 배정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액투자자들은 쥐꼬리만한 수익도 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비해 CBO펀드는 코스닥등록 예정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할 때마다 20%씩 받아간다.
물론 CBO펀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각 펀드에서 배정받는 공모주식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4월부터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BO펀드가 배정받는 전체 공모주식도 자연히 늘어날 전망이다.
펀드자산의 최대 30%까지 공모주를 편입할 수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등록을 희망하는 업체는 5백여개에 달하고 이중 3백개 가량의 기업이 올해중으로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BO펀드가 공모주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많아진다는 것이다.
CBO펀드는 코스닥공모주 외에도 거래소공모주(10%) 실권주(30%)까지 우선 배정받을 권리가 있다.
<> 세금우대 및 원금보전 혜택 =CBO펀드는 1인당 2천만원까지는 세금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이자소득세의 50%가 감면된다.
또 원금손실이 발생하면 판매회사가 어느정도 선에서 이를 보전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투기등급 채권에서 부도가 나 원금 손실이 날 경우 판매회사가 펀드에 5~10% 가량 투자한 금액으로 이를 보전해준다는 것이다.
투신사들은 코스닥시장이 폭락하지 않는 한 CBO펀드가 연리 15% 이상의 수익률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20% 이상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장진모 기자 jang@ ked.co.kr
판매한지 두달도 채 되지 않아 7조원 이상이 팔려 나갔다.
일반 주식형펀드는 환매(인출)에 시달리고 있는데 비해 CBO펀드에는 자금유입이 끊이질 않는다.
최근들어 CBO펀드로의 자금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그동안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대형 투신사들만 CBO펀드를 판매했지만 최근들어 중소 투신운용사들까지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은행도 CBO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CBO펀드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코스닥 공모주의 20%를 우선 배정받기 때문이다.
CBO펀드에 가입할 경우 코스닥공모주에 청약하는 혜택을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방철호 대한투신 영업지원부 이사는 "4월 중순부터 코스닥 공모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BO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이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BO펀드가 코스닥공모주 시즌을 맞아 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아본다.
<> CBO펀드와 공모주 =CBO펀드는 원래 투자부적격(투기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성격의 상품이다.
원리금을 받을 권리가 맨 나중인 후순위채권(25% 이상)을 포함해 투기등급채권에 50% 이상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에 해당한다.
투기등급 채권은 부도위험성이 높지만 수익률도 그만큼 높다.
위험을 다소 감내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도록 설계된 상품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CBO펀드가 인기를 끄는 것은 "고위험-고수익"이라는 원래 취지와는 무관하다.
전적으로 공모주 우선 배정 특혜 때문이다.
정부가 CBO펀드를 인가해주면서 코스닥 공모주의 2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스닥공모주 배정배율은 기관투자가 20%,일반인 30%,우리사주조합 20%,CBO펀드 20%,하이일드펀드 10% 등이다.
가령 A라는 기업이 1백억원어치를 공모할때 20억원어치는 CBO펀드로 무조건 배정된다는 것이다.
CBO펀드는 배정받은 공모주를 높은 가격에 처분해 시세차익을 남기는 식으로 수익률을 낸다.
김영길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CBO펀드는 사실상 공모주 전용펀드라고 할만큼 공모주의 시세차익에서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 공모주 간접투자 효과 =전문가들은 직접 공모주 청약에 참가하는 것보다 CBO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들어 코스닥공모주의 일반인 청약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웬만만 기업이면 경쟁률이 1천 대 1을 넘어선다.
이달초 등록된 마크로젠의 경우 추첨을 통해 공모주를 배정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액투자자들은 쥐꼬리만한 수익도 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비해 CBO펀드는 코스닥등록 예정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할 때마다 20%씩 받아간다.
물론 CBO펀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각 펀드에서 배정받는 공모주식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4월부터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BO펀드가 배정받는 전체 공모주식도 자연히 늘어날 전망이다.
펀드자산의 최대 30%까지 공모주를 편입할 수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등록을 희망하는 업체는 5백여개에 달하고 이중 3백개 가량의 기업이 올해중으로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BO펀드가 공모주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많아진다는 것이다.
CBO펀드는 코스닥공모주 외에도 거래소공모주(10%) 실권주(30%)까지 우선 배정받을 권리가 있다.
<> 세금우대 및 원금보전 혜택 =CBO펀드는 1인당 2천만원까지는 세금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이자소득세의 50%가 감면된다.
또 원금손실이 발생하면 판매회사가 어느정도 선에서 이를 보전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투기등급 채권에서 부도가 나 원금 손실이 날 경우 판매회사가 펀드에 5~10% 가량 투자한 금액으로 이를 보전해준다는 것이다.
투신사들은 코스닥시장이 폭락하지 않는 한 CBO펀드가 연리 15% 이상의 수익률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20% 이상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장진모 기자 ja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