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들이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경기호전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올 1/4분기동안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40% 매출신장을 보이면서 외환위기 이전 수준도 완전히 회복했다.

각 업체들은 이처럼 사정이 좋아지자 직원들의 임금을 파격적으로 인상하는 한편 매년 봄 올려왔던 메뉴가격은 동결하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선두인 TGI프라이데이는 1/4분기중 13개점포에서 1백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99년 점포수였던 10개를 기준으로 해도 1백18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3억2천만원에 비해 37%가량 증가한 것.이명헌 TGIF 이사는 "당초 올해 매출증가율을 10% 정도로 잡고 사업계획을 작성했으나 영업실적이 기대이상으로 좋아 목표를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베니건스는 지난해 보다 24.5% 증가한 83억여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또 토니로마스는 99년의 3개 점포를 기준으로 올해 27.1% 늘어난 19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IMF위기 이전인 97년의 17억원을 넘어섰다.

아웃백스테이크와 씨즐러등의 매출 증가율도 25~35%에 달하고 있다.

<>봉급은 인상,음식값은 동결=TGI프라이데이는 연봉협상을 통해 직원들의 임금을 평균 15% 인상했다.

특히 실적수당을 크게 늘려 연봉의 최고 3분의1까지를 실적급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센티브제도를 대폭 확대했다.

반면 매년 4월 메뉴가격을 인상해왔던 관행을 깨고 올해에는 종전 가격을 유지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인하등의 요인과 함께 성원해주신 고객들에게 보답한다는 뜻에서 가격을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베니건스와 토미로마스등도 직원들의 임금을 10~12% 가량 올리면서 메뉴가격은 동결시켰다.

<>광고확대로 기회를 최대한 살리자=베니건스는 오는 4월부터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로는 처음 TV광고를 시작한다.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매출상승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인기 연예인 유승준과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했으며 TV광고비로 연간 10억원을 책정했다.

토니로마스는 지난 3월부터 씨네하우스등 강남 지역 6개 극장과 OCN등 케이블 TV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TGIF는 판촉비용을 지난해 매출액 대비 0.8%에서 올해 2%로 크게 늘려 대학가와 인터넷 마케팅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아웃백스테이크는 지하철 역사와 차량등에 대형 광고판을 게재할 예정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