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만기도래하는 5조4천억원규모의 은행 단위형금전신탁은 증시 물량압박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펀드들이 만기청산에 대비해 주식등 유가증권을 처분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이 지난해 4월12일부터 판매한 단위형금전신탁의 만기(1년)가 내달부터 도래하는데 이중 4월중 만기도래하는 펀드는 5조4천억원인 것으로 집계돼고 있다.

단위형금전신탁은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과 같은 상품으로 만기도래시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상환하기 위해 보유중인 주식 채권등 유가증권을 처분해야 한다.

단위형금전신탁의 경우 주식편입비율이 10%이내 또는 30%이내 두 종류가 있다.

이에따라 4월중 5조원규모의 펀드가 한꺼번에 청산될 경우 채권시장뿐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이 미칠 것으로 우려돼 왔다.

그러나 은행 신탁운용부 관계자들은 "내달중 만기도래하는 펀드의 경우 사전에 주식 채권등을 처분해 현재는 유가증권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 "만기도래에 따른 일시적인 시장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강인호 한빛은행 펀드매니저는 "4월 만기도래하는 펀드의 경우 작년말과 올해초 주식과 채권등을 모두 처분해 지금은 현금자산으로 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초 판매되기 시작된 추가형금전신탁으로 자금유입이 이뤄지고 있어 은행들은 오히려 주식을 매수해야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추가형금전신탁의 경우 주식편입을 최대 50%까지 할수 있어 단위금전신탁의 만기에 따른 물량부담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투신.보험사들이 3월말 결산과 관련해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은행은 이달들어 27일까지 6천5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