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도 청바지에 면 티셔츠 차림으로 근무하는 "복장파괴바람"이 불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 경영" 실천방안의 하나로 28일부터 직원은 물론 임원까지 근무복장을 마음대로 선택하도록 했다.

평일엔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재킷과 남방셔츠, 면바지, 캐주얼화 등 비지니스 캐주얼을 최소 기준으로 제시했다.

토요일엔 청바지차림과 운동화착용도 가능하다.

높은 창의성이 요구되는 연구개발 부서는 특별한 기준제시없이 완전히 자유롭게 할수 있도록 했다.

다만 외부 공식행사가 예정된 경우 본인판단에 따라 정장차림을 하도록 했다.

이번 복장파괴 제안자이자 평소 멜빵 차림으로 유명한 구자홍 부회장은 이날 캐주얼 복장을 준비했으나 대외행사로 불발에 그쳤다.

홍보팀의 오세천 과장은 하얀색 캐주얼 남방에 짙은 남색 면바지,캐주얼 구두를 신고 회사로 출근했다.

제일제당도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비즈니스 케주얼복장 근무에 들어갔으며 삼성SDS도 근무 복장을 최근 자율화했다.

또 코오롱은 매주 수요일을 ''벤처기업 배우는 날''로 정해 자율복장으로 출근토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유로운 복장이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수 있어 복장파괴 바람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