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9일 배출가스를 55%까지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형 첨단 엔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의 바칠라 NSD사와 공동으로 총 1천만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한 이 엔진은 1만7천3백40마력급으로 연말부터 특수화물선등 대형 건조함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엔진은 차세대기술인 첨단 전자유압식 콘트롤밸브가 장착된 코먼레일 유니트 시스템을 적용, 배출가스를 55%까지 줄일 뿐만 아니라 엔진의 수명을 50년까지 늘릴 수 있다.

코먼레일 유니트는 연료작동을 위한 일종의 분사시스템으로 기어나 펌프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따라서 캠구동장치, 연료 및 배기밸브를 구성하는 특수펌프 등으로 구성된 기존 부품 블럭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연료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기존 기계식 구동방식에서 전자식 구동방식을 채택, 무인 원격조정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엔진개발로 세계 최대 엔진메이커의 지위를 더욱 굳히게 됐다"며 "올해 사상최대 규모인 1백20대(4백25만마력)의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