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6천억원선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동차 전담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29일 "프랑스 자동차메이커 르노가 지난번 1차 협상에서 제안했던 4억5천만달러보다 1억달러 많은 5억5천만달러(약 6천1백억원)에 삼성차를 사겠다는 수정제안을 해왔다"며 "지급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추가 협상을 벌여 조만간 매각협상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르노는 1차협상에서 제시한 가격에 삼성자동차 부채중 일부를 떠안는 방식으로 인수가격을 높였다.

르노가 제시한 인수가격 5억5천만달러중 5천만달러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4억5천만달러중 1억~2억달러에 대해서는 부채를 떠안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수금액은 종전에 제안했던 것처럼 영업이익의 10%씩 매년 갚겠다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삼성차 채권단은 가격협상에서 의견차가 많이 좁혀졌다고 판단, 구체적인 대금지급방법과 출자전환방안 등에 대해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지난번 협상에서 삼성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연구소를 제외한 자산을 6천9백50억원에 매각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파리에서 열린 협상에서는 이보다 10%이상 낮춰 제안, 가격에서는 채권단과 르노가측이 사실상 타결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르노측이 가져가겠다고 제시한 부채에 대해 무이자 적용 등의 금리감면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른 채권금융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