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서명에 의한 보험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보험사들이 앞다퉈 인터넷 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 보험상품은 자필서명 없이 전자서명만으로 인터넷 상에서 모든 가입절차를 밟는 상품.

이들 인터넷 보험상품은 종전보다 보험료가 10%~30% 저렴할 뿐 아니라 가입절차도 간편해 앞으로 보험시장에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활설계사들 사이에는 생존에 대한 위기감마저 높아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30일부터 전자서명(전자인증서)을 이용한 인터넷 보험가입을 실시한다.

삼성생명은 우선 작년 7월부터 판매중인 "사이버보장보험"에 고객들이 전자서명을 사용해 즉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에는 이 상품에 가입하는데 4~5일 가량 걸렸다.

삼성생명은 5월에는 5백만원 이상의 만기 보험금을 지급할 때도 전자서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4월1일부터 전자서명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인터넷 보험가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교보생명은 "나이스클릭 암치료보험"과 "나이스클릭 교통안전보험"을 인터넷전용 상품으로 내놓은 상태다.

동양화재는 홈페이지나 보험몰 인슈월드(www.insuworld.co.kr)에 들어가면 전자서명으로 보험가입은 물론 보험료, 만기 보험금, 약관대출금 등의 입출금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인터넷전용 신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신생명이 매달 평균 78원의 보험료로 1억원까지 보장받는 인터넷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대한생명(사이버클릭 교통상해보험 등), 신한생명(넷티즌 대중교통상해보험), 금호생명(세이프존보험) 등도 신상품을 내놓았다.

이들 상품은 파격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는게 특징이다.

넷티즌 대중교통상해보험은 2천3백원의 보험료만으로 최고 3천만원을 보장한다.

세이프존보험도 2천1백50원(여성은 620원)의 보험료만 내면 교통재해로 사망했을때 1천만원을 1년간 보장해 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인터넷 상품의 경우 다른 조건이 똑같다고 할 경우 설계사가 판매하는 것보다 30%가량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