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으나 결산을 앞둔 투신권이 대량으로 매도,지수가 하락세로 밀렸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60포인트 하락한 233.18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587.12로 45.43포인트 떨어졌다.
한경코스닥지수 역시 4.90포인트 하락한 94.50을 나타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한데다 지난 3일간 지수가 상승한데 따른 차익매물로 장초반부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장중 한때 플러스권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투신권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계속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막판에는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매도공세로 지수 23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시장의 분위기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종목수가 크게 늘어났다.
3백8개 종목이 떨어졌고 1백61개 종목이 올랐다.
상한가는 94개였으며 52개 종목은 하한가에 머물렀다.
이날 외국인들은 3백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들도 5백1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투신권이 2백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비롯,기관투자자들은 5백90억원어치를 팔았다.
네트워크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선 게 눈길을 끌었다.
코리아링크 한아시스템 오피콤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밀려났다.
또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약세권에 머문 가운데 한통프리텔은 장중 내내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투신권의 매물부담이 없는 일반 소형주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볼때, 60일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데 실패, 240선 탈환을 놓고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투신권의 매도공세가 곧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간에 60일이동평균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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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 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는 테마나 외부변수도 큰 재료가 되지 못한다.
네트워크 관련주들이 미국 시스코사의 싯가총액 1위 등극을 계기로 강세를 나타냈으나 결국 꺾이고 말았다.
그러나 장 전체적으로는 아직 하락추세로 반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투신권의 매도공세는 한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장막판에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것도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