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9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22포인트 상승한 908.51에 마감했다.

지난8일 915.94를 기록한 이후 21일만에 9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출발은 시원치 않았다.

하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곧바로 오름세로 반전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 관련주와 낙폭과대 우량주를 대거 매수하면서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프로그램매물이 흘러나왔지만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또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이 결산을 앞두고 매물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고점매도 전략을 취했다.

거래량은 2억8천75만주였다.

상승종목이 대부분 지수관련 대형주로 편중돼 있어 오른종목(1백98개)이 내린종목(6백54개)의 3분의1에 불과했다.

<>특징주=시장 관심주는 단연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싯가총액 비중이 우선주를 합쳐 20%에 육박하면서 지수영향력이 막강해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개장초부터 매수에 나서 삼성전자는 전고점을 경신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SK텔레콤 한통 한전등 다른 싯가총액 상위종목도 나란히 상승했다.

외국인의 "사자" 주문이 유입된데다 저가매수세가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

이중 SK텔레콤은 장중한때 3백50만원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3백92만원까지 올라 지수를 5포인트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주는 배당자격 마지막날임에도 불구하고 큰폭으로 하락했다.

하나증권우선주가 하한가를 맞은 것을 비롯해 40개중 39개 종목이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배당보다 향후 불투명한 전망에 더 신경을 쓴다는 반증이다.


<>진단=지수의 하방경직성은 확인됐지만 단기간에 큰폭 상승도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정호 E미래에셋증권 과장은 "4월 이후에도 투신권에 환매요청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매물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낙폭과대 가치주 재평가작업이 진행중이고 외국인도 이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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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포인트***

<호재>

<>OPEC 원유증산 합의
<>외국인 사상 최대 순매수
<>펀드10%룰 완화

<악재>

<>미국증시 내림세 반전
<>투신권 대규모 결산 매물
<>프로그램 매도 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