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컬러TV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반덤핑 관세부과 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29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내달 2일로 반덤핑 관세 부과 기한이 만료되는 한국산 컬러 TV에 대해 재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외교부는 이는 유럽 컬러TV업계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이달말께 조사개시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심 대상은 LG전자와 삼성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한국전자 등 전 업체의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심 결과 덤핑 판정이 내리질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기간은 EU가 정하게 된다.

LG전자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컬러TV 제조업체들은 지난 98년부터 15.1%의 반덤핑 관세를 물고 EU 시장에 컬러 TV를 수출해왔다.

덤핑 재심은 3~6개월간 이뤄지게 되며 그 기간중 반덤핑 관세율과 비슷한 수준의 잠정 관세가 부과된다.

외교부는 수출 업체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련 부처 및 관련 단체와 협의를 거쳐 대응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산 컬러TV의 대 EU 수출액은 약 1억9천만 달러였다.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