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사무관들의 "탈공직 벤처기업행"이 잇따르고 있다.

재경부 국제경제과 박용신(32) 사무관은 29일 사표를 제출했다.

공직생활을 청산하고 "클라우드9"라는 벤처기업의 총괄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클라우드9는 웹디자인 분야에서는 업계선두를 다투고 있으며 최근엔 인터넷 광고대행업으로까지 영업영역을 확장하려고 하는 기업.

30~40개 유망 벤처기업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행정고시 재경직 34회인 박 사무관은 공무원 중에는 보기드물게 미국 펜실베니아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D)를 받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박 사무관은 "예전부터 인터넷 벤처기업 일에 흥미를 느꼈는데 이번에 여러차례 제안을 받고 과감히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는 지금 연봉과 비슷하고 스톡옵션도 약속받은게 없다며 이번 이직이 금전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재경부에서는 박 사무관에 앞서 남맹순 관세협력과 사무관, 김석준 기술정보과 사무관 등이 사표를 내고 벤처기업으로 옮긴 바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