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약주 제조업체인 국순당(대표 배중호)이 주류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백세주"가 매년 3백% 가까운 매출신장세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무명에 가깝던 회사가 단번에 중견 주류업체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국순당이 지난 94년 처음 선보인 백세주는 그 해 겨우 18억원 어치가 팔려나가는데 그쳤다.

그러나 97년 82억원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98년 2백54억,99년에는 6백80억원으로 매년 3배 가까운 폭발적 매출증가를 보였다.

올해는 1천1백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 소주 1위 브랜드인 "참진이슬로" 매출이 지난해 3천억원에 못미쳤고 매실주 전체 시장이 9백억원대인 것과 비교해보면 백세주의 기세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백세주의 이같은 급부상에 대해 "건강 제1주의로 바뀌는 소비자기호 변화를 읽고 한약재 첨가 등의 특성을 강조한데다 저인망식 마케팅전략을 꾸준히 전개한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사양산업으로 흐르던 약주시장을 백세주가 되살려 놓았다"면서 "이제 "약주=백세주"라는 등식이 성립됐다"고 자부하고 있다.

특히 백세주의 브랜드 가치도 형성돼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5백억원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순당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코스닥등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8년 "생쌀 발효법"으로 국산 신기술(KT)인증을 받은데 이어 최근 "벤처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코스닥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빠르면 오는 4월 등록을 신청한다는 일정으로 현대증권과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국순당은 회사명을 아예 "백세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회사 이름이 브랜드인지도에 비해 워낙 낮아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순당은 회사 이름을 바꿀 경우 CI(기업이미지통합)전달이 명확해지고 효율적인 홍보가 가능해지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화주 기자 heew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