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은 31일 업계 최초로 외화리스자산을 기초로 한 1억4천만달러(약 1천5백54억원)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원화 리스자산을 기초로 한 ABS발행은 많았으나 1백% 외화 리스자산을 ABS로 구성해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은캐피탈측은 "이번 발행된 ABS는 2백10개 중소기업에 나간 리스자산을 기초로 했으면서도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을 받아 낮은 금리로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된 ABS는 선순위채 1억1백만달러 어치와 후순위채 4천3백만달러 어치로 구성됐으며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더프&펠프스로부터 한국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Baa2"와 "BBB"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ABS 발행주간은 프랑스 크레디리요네 은행이, 업무수탁은 독일 도이체은행이 맡았다.

산은캐피탈은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양호한 신용등급을 받음으로써 선순위채를 리보(런던은행간 대출금리,약 6.5%)+1.4%포인트 수준의 유리한 조건으로 ABS를 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후순위 비율을 30.5%로 낮춘 것도 산은캐피탈측에 매우 유리했다고 덧붙였다.

선순위채는 주간사인 크레디리요네은행이 전량 인수하고 후순위채는 산은캐피탈이 떠안기로 했다.

산은캐피탈측은 "중소기업에 대한 외화리스 ABS를 우량한 조건으로 4개월이라는 짧은시간에 발행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국내 ABS 발행시장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