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 산업경기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전자 등 주력 업종의 성장에 힘입어 전반적인 호전세가 예상되지만 수출 채산성은 극도로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발표한 "올해 1.4분기 산업동향 및 2.4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반도체의 생산이 2.4분기중 PC 수요급증 등으로 작년동기보다 34.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부문은 경쟁 상대인 일본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보유, 수주 및 건조 실적에서 지난해 동기보다 21% 가량 늘어나 최고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자동차는 후속 신차모델 출시 등으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7.2%, 1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전자 부문은 정보통신기기 및 디지털 제품 수요 확대로 24.2% 가량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타이어와 공작기계 등도 내수판매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건설은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지 못해 2.4분기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37.0% 가량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석유화학과 방직 제당부문 등도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또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원화 환율 절상과 고유가 등에 직면, 수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전자의 경우 적정환율이 1천1백94원, 마지노선은 1천97원으로 만일 9백80원 이하가 되면 수출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섬유는 비수기가 지속, 유가상승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치 못하고 있으며 원화환율 절상으로 수출 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