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TV홈쇼핑 업체인 39쇼핑을 인수했다.

제일제당은 30일 오후 39쇼핑 대주주인 박종구 회장의 전체 지분 34.1%를 3천4백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제일제당은 이번 계약으로 39쇼핑외에 박종구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인터넷 쇼핑몰 i39와 케이블TV 드라마네트(채널36), SO(케이블TV지역망사업자)업체인 한국통신케이블TV 등 3개 계열사의 최대 주주로 부상하게 됐다.

최근 위성방송 진출과 케이블TV m.net 등을 사들인 제일제당은 이로써 e-비지니스와 정보통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을 핵심으로 하는 첨단형 사업구조 개편의 골격을 갖추게 됐다.

제일제당의 39쇼핑 인수는 "21세기 전략사업 구조 개편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이다.

제일제당은 최근 오는 2005년까지 6조5천억원을 투자, 그룹의 사업구조를 21세기형으로 재편하겠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39쇼핑 인수를 통해 홈쇼핑 및 전자상거래 등 e-비지니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룹내 물류 및 인터넷,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는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의 결합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5년 8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TV홈쇼핑 방송을 시작한 39쇼핑은 케이블TV업계에서는 드물게 연속흑자를 기록,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등록됐다.

LG홈쇼핑에 이어 업계 2위로 지난해 매출은 2천1백30억원이며 순이익은 72억원이다.

김상철 기자 che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