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과 제3시장이 앞으로 코스닥시장의 장세를 좌우할 수있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공모주청약은 다음달 6-7일부터 본격화된다.

그 뒤로 매주 5-6개 기업의 청약이 이어진다.

공모주 청약이 봇물을 이루었던 지난해 11-12월의 예로 보아 10조원 안팎의 시중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자금은 따로 있다고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

제3시장도 예상밖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재미를 보지못한 투자자들이 이동할 수있다.

한정된 주식투자자금이 여기저기로 분산된다면 수급여건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공모주 청약은 주도주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코스닥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있다.

옥션 쌍용정보통신같은 장외의 스타들이 입성,분위기를 이끌어주면 현재의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탈 수있다는 분석이다.

시황 분석가들은 따라서 고객예탁금 증감 등 증시주변자금 흐름을 유심히 관찰,공모주청약과 제3시장 개장이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체크해가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공모주 청약시즌 개막=4,5월 두달동안 60개사 정도가 공모주 청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규모는 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기간동안의 유무상증자규모는 4조원가량.

5월말까지 5조원 이상의 자금이 공모주청약이나 유무상증자로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코스닥시장은 지금 수급여건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신규자금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고 않고 있다.

기존 자금으로 매매하다보니 점차 상승탄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마당에 공모주청약으로 자금이 짜져 나간다면 수급여건이 더 나빠질 수있다는 지적이다.


<>제3시장 개장=중.장기적으로 코스닥 투자자금이 제3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제3시장 개장이 당장 코스닥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시황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아직 매매종목이 적은데다 거래도 충분하지 않다.

이 시장에 대한 신뢰도 부족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제3시장이 자리를 잡아가면 투자자금이 제3시장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주식투자자금은 수익이 나는 쪽으로 이동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투자자금이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했던 것처럼 올해는 코스닥시장에서 제3시장으로 옮아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목 대우증권 과장도 "증권거래소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제3시장마저 개장돼 코스닥시장은 가운데 낀 형국"이라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공모주 청약자금과 직접투자자금은 별개로 움직이는 자금이라는 지적도 있다.

공모주청약을 하는 사람은 공모주 청약만하고 직접투자를 하는 사람은 직접투자만 한다는 것이다.

또 제3시장의 활성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가격제한폭이 없어 주가 등락이 심한데다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당분간 제3시장 투자를 꺼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공모주 청약 시즌도래,제3시장 개장 등은 코스닥시장에 언제든지 영향을 미칠수있는 변수라는데 시황 분석가들은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증시주변자금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시황 분석가들은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