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중국이 29일 최고위 협상을 재개,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당기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주룽지 중국 총리와 스광성 대외무역 부장(장관)과 80분간 회담하고 미타결 쟁점을 집중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진전을 보지는 못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양측이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라미 집행위원과 스 부장이 30일 오전 다시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U측은 이날 회담에서 긍정적인 조짐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협상이 신속히 타결될 수도 있다는 예상은 아직 성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라미 집행위원의 대변인은 "주 총리와 라미 집행위원의 만남은 양측이 이 문제에 부여하는 중요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모두 미타결 쟁점분야에 대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관영언론은 농업과 통신,금융 및 보험 등 분야에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U측 소식통들은 이번 협상을 통해 EU가 중국의 자동차와 보험,통신시장 개방확대를 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미국과 합의한 수준보다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