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생산하는 미국의 화이자가 코로 흡입하는 비아그라를 개발중이며 이 약은 지금의 알약보다 더 신속하게 효과를 낸다고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가 29일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화이자는 "실데나필 메실레이트(sildenafil mesylate)"로 불리는 이 약에 대해 이미 특허를 얻었다고 밝혔다.

영국 잉글랜드에 있는 화이자 연구소는 이 약에 대해 동물실험과 인체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알약보다 적은 양으로 오히려 더 신속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발견했다.

분무기로 콧속에 뿌리는 이 흡입용 비아그라는 당초 우려했던 부작용인 비강울혈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화이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흡입용 비아그라를 개발해 왔으며 약 18개월 전에 이 제품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베스 콜드월 화이자 대변인은 그러나 "흡입용 비아그라 연구가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겠다"면서 "흡입용 비아그라가 출시될 것이라는 보장도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아그라는 원래 심장혈관 질환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나중에 남성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