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8월창립
<>96년 시립미술관 올림픽공원의 축소, 훼손에 대한 시민포럼
<>98년 해운대 관광특구 관련세미나
<>소각장 개선대책 촉구
<>99년 고층건물 건립에 대한 시민토론회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좌동1314 화목데파트 B-128호
<>전화 : (051)704-5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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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를 사랑하는 모임(해사모)"은 부산 해운대가 지닌 천혜의 자연경관을 시민들이 누리다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 설립됐다.

교수 언론인 의사 작가 주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부산의 상징으로서 세계적 명승지인 해운대를 깨끗하고 살기좋은 곳으로 만든다는 게 이 모임의 목표다.

해사모는 해운대 달맞이일대 보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5월 해운대 신시가지를 가꾸는 모임과 장산보존회 등과 통합 발족한 것도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였다.

새로 탄생한 해사모는 우선 건설업체나 관할 구청의 마구잡이식 개발로 마구 파헤쳐지는 자연경관 보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에 수차례 건의한 끝에 이 지역을 도시계획지구로 지정받아 건축물의 고도를 제한하고 자연경관을 보존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해사모는 부산에서 아파트가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이 지역 주민 10만4천여명의 건강을 보호하는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당초 약속과는 달리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쓰레기 반입처리 등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이같은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시 등 관련단체에 시설 보완을 촉구했다.

이 건의가 받아들여져 1년만에 다이옥신 오염이 크게 줄었고 쓰레기 악취가 사라지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최근들어선 주민들의 공동체 마음을 일깨우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별로 구성된 입주자대표자연합회와 함께 지난해 처음으로 대천공원에서 1만명의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축제를 벌였다.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부산 역사를 알리는 장산제도 주관했다.

해사모는 올해 행동목표를 주민생활 돕기로 설정했다.

우선 4월부터 무료법률상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3월초엔 부산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해운대생활협동조합을 창립하기도 했다.

생협은 축산물 야채류 수산물 우리밀 등을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싸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해운대사랑 신문도 발간,지역 소식을 널리 알리고 한다.

이 모임은 올해안에 의료봉사단,청소년 자원봉사단,지역시민대학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동백섬 복원운동과 대천호수의 생태복원운동 등 해운대 관광특구 개발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해사모의 정식회원은 현재 1백70명에 이른다.

강동규 변호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김천혜 부산대 교수와 장선덕 전 부경대 총장이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사업가인 김성구씨가 부회장,치과원장인 이동호씨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