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과 관련된 용어 가운데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라는게 있다.

향기라는 뜻의 "아로마(aroma)"와 치료를 뜻하는 "테라피(therapy)"의 합성어로 향기를 이용한 치료법을 말한다.

우리가 민트향의 껌을 씹을 때 머리가 산뜻해지는 기분을 느낀다거나 레몬향을 맡으면 피곤한 기운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 또는 꽃집을 지나칠 때 싱그러운 기운을 느끼게 되는 것 등은 바로 향기의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예들이다.

이는 천연 향기가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력을 자극, 활성화시킴으로써 각종 질병이나 스트레스 등에 대한 예방 및 개선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생각에 사로 잡혀 있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 무기력, 불면 등 심신의 불균형은 아로마테라피에 의해 어느 정도 치유가 가능하다.

식물에서 추출한 향 또는 에센샬 오일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천여년전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라고 한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종교 의식에서는 훈향으로, 미이라를 만들 때는 방부제로 쓰였으며 병의 치료나 예방, 화장 등에도 사용됐다.

또 중국, 인도의 베다,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의 서적과 성경 등에도 이와 관련된 수많은 기록과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현대적 의미에서의 아로마테라피는 1930년대 프랑스 화학자였던 카테포세로부터 비롯됐다는게 정설이다.

그는 연구중 폭발로 화상을 입은 손을 마침 옆에 있던 라벤다의 에센샬오일 통에 우연히 담갔다가 통증이 빠르게 아무는 것을 경험했다.

그는 그뒤부터 식물 방향 성분의 약효성을 알리는 연구에 전념했다고 한다.

오늘날 아로마테라피에 쓰이는 오일의 종류는 수십가지에 이른다.

가장 기본적인 물질로는 올리브나 호호바 오일이 꼽히고 향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즈마리 라벤더 사이프러스 유칼립투스 자스민 페퍼민트 등도 비교적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오일은 잎사귀에서 추출하기도 하고 꽃잎이나 과실에서 뽑아내기도 한다.

또 용도나 오일의 종류에 따라 사용법도 달라진다.

아로마테라피의 일반적인 사용법은 목욕이다.

욕조에 알맞은 온도로 물을 채운후 향유 3~6방울을 떨어뜨리고 잘 섞은 후 물에 들어가면 된다.

목욕시간은 10분 전후가 적당하며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동시에 흡수되기 때문에 피부미용에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수경 < 태평양미용연구팀 과장/소비자학박사 pacific.co.kr >